BOJ, "총 15조엔 규모 유동성 공급"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대지진 발생에 따른 일본 금융시장 불안정 해소를 위해 일본은행(BOJ)이 합계 15조엔의 유동성을 단기금융시장에 공급한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BOJ는 14일 오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7조엔(약86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공급했고 이어 추가 5조엔을 더해 12조엔을 이날 하루 안에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일 유동성 공급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며 BOJ가 공개시장개입에 나선 것은 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BOJ는 오는 16일 3조엔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합하면 BOJ가 쏟아부은 유동성은 총 15조엔(1830억달러)에 이른다. BOJ의 비상조치는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35조엔의 대출프로그램 및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앞서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13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면서 "월요일 아침부터 엄청난 규모의 추가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BOJ는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조만간 BOJ가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정책 단계로 이행할 가능성을 점쳐 왔으나 이번 대지진 사태에 따른 추가 유동성 공급조치로 인해 당분간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OJ의 유동성공급에 따라 강세를 보였던 엔 환율은 진정세를 보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전장대비 1.2% 내린 달러당 81.87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14일 오전 달러당 80.63엔까지 떨어졌으나 급격히 회복되어 오후 1시 25분 현재 82.10선을 유지하고 있다.
스티븐 슈워츠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BBVA) 책임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개입은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면서 “단기적으로 지진 쇼크에 따른 금융시장의 급격한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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