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지난 2월 20일 발생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방사선 백색 비상의 원인은 문제가 된 알루미늄 통(플로터)과 이를 지지하는 안내관(플로터 암) 접촉 부분의 마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0일 플로터와 플로터를 지지하는 플로터암을 1주일간 조사한 결과 맞닿는 자리에서 마모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색비상은 플로터가 원자로 수조의 수면 위로 떠올라 방사선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발령됐다. 플로터에는 중성자를 쬔 실리콘이 담겨 있으며, 방사선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수조 속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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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의 조사 결과 플로터 하부에 있는 플로터 암 이탈 방지용 원형 캡 안쪽에 2mm정도 마모가 진행돼 있었다. 플로터 암도 이탈 방지 턱 윗부분이 0.64mm 마모됐다. 플로터와 플로터 암은 회전방향이 같아 원칙적으로는 마모가 일어나지 않게 설계돼있다. 그러나 중성자 조사가 끝나고 회전을 중지할 때 플로터 암이 즉시 정지하는데 비해 플로터가 관성에 따라 일정시간 회전을 지속하며 마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자력연구원은 그간 플로터를 이용해 해 오던 실리콘 반도체 생산을 중지하고 관련 설비의 내부 장치를 모두 제거한 뒤 하나로 운전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장치 설계를 변경하고 플로터 이탈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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