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올해 처음으로 맞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다.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금융통화위원회도 열린다. 통상 만기일이면 투자자들은 몸을 사린다. 한꺼번에 물량이 터져 나와 보유종목 시세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200에 포함돼 있지만 거래량이 적은 일부 종목의 경우, 만기일 가끔 이상 급락을 해 일부 투자자들은 만기일 마감 동시호가때 저가에 매수 주문을 걸어놓고 주가가 떨어져 잡히면 다음날 고가에 파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의 투자전략이지만 지난해 11월11일의 옵션만기 충격은 투자자들에게 만기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 증권사에서 나온 마감 동시호가때의 폭탄 물량으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수십조원이 날아갔다. 이 충격은 선물과 옵션 만기일때마다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금리 인상은 아무리 예견된 것이라 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빅 이슈'다. 주가와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오래 된 믿음(?)은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투심을 불편하게 하는 이벤트들이 몰린 날이지만 일단 이 이벤트들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이다.

동시만기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보는 근거는 차익잔고상 매도보다는 매수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프로그램 매수 요인이 될 수 있는 매도차익잔고는 전날까지 3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프로그램 매도 요인이 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의 수위는 실질적으로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재 2.75%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문제도 마찬가지. 올린다 하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최저 수준인 2005년 9월 3.25%보다 낮은 수준일 정도로 현재 금리상태는 초저금리 상태다. 그래도 금리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는 있다. 단, 금리 인상날 금융주가 크게 상승했다는 실증은 없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이처럼 이벤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볼 때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은 역시 실적이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삼성전자가 연일 급락하는 것을 볼때 이제 낙폭과대보다는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중형주의 이익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전방산업의 업황이 비교적 양호하고 대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신사업 진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형주의 1분기 실적전망은 최근 한 달간 4% 이상 상향조정됐다.


경기선행지수의 반등도 중형주에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경기선행지수의 반등국면에서 중형주가 대형주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왔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중형주는 지난 2월 국내증시의 조정국면에서 코스피 및 대형주대비 각각 2.02%p, 1.90%p '언더퍼폼' 했다.


중형주는 더구나 만기일 영향도 받지 않는다. 큰 손들의 영향력이 특히 크게 미치는 만기일을 맞아 실적좋고 값싼 중소형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AD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만2213.09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14% 내린 1320.02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51% 내린 2751.72포인트를 나타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