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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되는 경인아라뱃길 때문에"‥인천시-수공 '이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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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요지 검암역세권 개발 서로 "내 꺼"...수익성 없는 경인아라뱃길 사업 강행 후유증

경인운하 공사 현장.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경인운하 공사 현장.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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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역 중 최고의 요지로 꼽히는 인천 서구 검암역 일대 역세권 개발을 놓고 서로 하겠다고 갈등을 빚고 있다.

수공은 수익이 나지 않는 경인아라뱃길 사업 적자 보전을 위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얼떨결에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필요한 공공사업 비용을 떠안게 된 인천시도 사업비 조달 등 역세권 개발권까지 뺏길까 두려워 선점에 나서고 있다.
결국 정부가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밀어붙인 후유증이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간의 '이권 다툼'으로 번진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달 28일 산하 인천도시철도본부를 통해 인천2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가 환승하는 검암역 일대 3만2000㎡의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추경 예산을 확보하거나 자체 예산을 절약해 상반기 내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개발사업 주체, 개발방식, 재원조달계획 등 구체적 추진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20~30층의 주상복합아파트 2동과 3~4층의 상가를 조성해 주거ㆍ판매ㆍ업무시설로 분양하는 한편 영화관, 도서관, 전시장 등도 유치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곳이 이미 수공이 경인아라뱃길 수익성 보전을 위한 개발 계획을 세워 둔 곳이라는 점이다.

수공은 최근 공개된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 계획 기본 구상 중간 용역 결과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인아라뱃길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주변 개발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계양구ㆍ서구 등의 개발제한구역 11.18㎢를 해제해 개발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었다. 검암역 역세권 개발 사업은 이같은 수공의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 계획에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포함돼 있었다.

일단 싸움은 인천시가 불리해 보인다. 검암역세권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개발이 이뤄지려면 국토해양부를 거쳐 수도권광역도시계획을 변경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거나 친수법상 수공 몫으로 정해진 사업을 시 몫으로 돌려야 하는 데, 어느 것 하나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검암역 일대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인천 서구 일대 최고 요지 중 하나로 꼽힌다. 검암역은 KTX가 들어오는 인천공항철도역으로, 서울역까지 30분이면 올 수 있는 곳이다. 또 20분이면 진입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 검암IC가 인근에 개설 중이다. 인천도시철도본부가 건설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검암역도 2014년 개통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행정·상권 중심가인 서구 연희동 일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한편 수공은 이에 대해 "경인 아라뱃길 주변지역기본구상 연구는 지역적 난개발을 방지하고 아라뱃길의 기능 및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아라뱃길의 사업성은 검토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어떠한 개발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단계로 주변 개발 계획을 놓고 인천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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