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직장 우리中企]<26>디에스엘시디 "회사가 어린이집 직접 운영"
학부모 입장에서 배려
유치원 비용 절반 줄여
"이 회사 오고싶다" 줄이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디스플레이 부품업체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14 기준 의 이승규 회장은 지난 2002년 지금의 경기도 화성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해 회사가 직접 보육시설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공정 특성상 여성인력이 많은데 그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회사 입구에 따로 건물을 마련하고 직접 교사와 조리사를 채용해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어린이집을 꾸렸다.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곳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들이 같이 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는 등 회사가 아닌 아이와 부모 입장에서 운영했다.
몇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집은 90명을 수용할 정도로 커졌다. 인근 다른 직장에서도 옮기고 싶은 직장 첫손에 꼽혀 최근 1년간 순고용증가율이 13%가 넘는다. 출산휴가 후 복귀율은 83% 이상. 아이를 낳은 후 육아부담으로 으레 회사를 그만두던 주부사원들의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회사 기획팀 김현정 주임은 "아이와 같이 출근해서 같은 시간에 퇴근하다보니 일에 전념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장 내 보육시설이다보니 일반 어린이집과 운영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공장이 연중 쉬지 않고 가동되기 때문에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9시30분까지 운영한다. 잔업으로 회사를 늦게 마쳐도 안심이 된다. 회사가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비용부담은 일반 어린이집의 절반 수준이다.
어린이집 오헌환 원장은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회사에서 교사월급을 지원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이 신경 쓸 수 있다"며 "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은 이 회사가 추진하는 가족친화경영의 한 단면이다. '가족들이 자랑할 수 있는 회사'를 회사비전으로 삼을 정도로 직원과 그 가족들을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본다.
'가족친화 경영조직'을 만든 것도 그래서다. 회사는 사장 직속으로 인사팀을 두고 그 안에 40여명의 직원을 둬 별도의 가족친화경영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매분기마다 각종 행사를 비롯해 기숙사·휴양·복지시설 유지관리 업무를 맡는다.
또 각종 자기개발프로그램을 비롯해 고충처리·건강관리 프로그램까지 회사가 직원에게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100대기업 금탑을 받았다.
이 회사 오인환 대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유능한 인재확보가 관건"이라며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삶의 질을 추구하는 근로자가 많아졌는데 이런 점을 충족할 수 있는 게 바로 가족친화경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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