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철광석 가격 사상최고..철강사 손실 불가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올 2분기(4~6월) 철광석 매입에 사상최고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철광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철광석 공급량은 제한적이라 철광석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철광석 수입 규모는 6900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3위 철광석 수출국인 인도의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공급량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기존 연간에서 분기로 가격 계약기간을 전환하는 등 계약 기간이 짧아진 것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1분기 철광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3~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12월부터 올2월 동안의 평균 현물가격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 2분기 호주 철광석 계약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0~45% 오른 t당 약 170달러(운송비 제외)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철광석업체들이 연간 단위로 가격을 계약했던 지난해 3월 계약가격(61달러)의 세배에 달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증권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광산업체들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발레의 길레르미 카발칸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철광석 시장은 앞으로 3~4년간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면서 “철광석 업체들에게는 매우 좋은 순간이며,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철광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세계 3대 철광석업체인 BHP빌리턴과 발레, 리오틴토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철강업체들은 손실 압박을 받고 있다. 가격계약 방식은 분기 단위로 전환한 2010년 4월부터 철광석과 점결탄 가격은 10~12월을 제외하고는 매분기 올랐으나 가격이 치솟는 만큼 철강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가격은 지난해 연초 대비 10%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일본 4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 JFE홀딩스, 스미토모금속공업,고베철강은 2010년 회계연도 4분기(올 1~3월) 순익이 전분기의 절반 수준인 458억엔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일본제철은 2010년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68%, JFE홀딩스는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미토모금속공업도 순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베제강은 39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점결탄 계약가격 역시 호주 홍주 여파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t당 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BHP빌리턴이 계약 기간을 분기에서 월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철강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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