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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슈미트처럼 한국엔 SKT 鄭-河가 플랫폼 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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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대만 시장 'T스토어' 서비스 제공
-플랫폼 영역 확대`N스크린 美 재탈환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 구글은 상당기간 성과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정보통신기술(ICT)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3년간 1조원을 서비스 플랫폼에 투자해 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 2010년 10월, 정만원 전 SK텔레콤 CEO(현 SK그룹 부회장)
"2011년은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에 이어 중국, 대만, 일본 시장은 물론 미주 시장 진출에도 나서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2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전 SKT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1조원 투자, 보유하고 있는 기반 기술의 전면 공개 등에 나서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온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전략이 하성민 사장의 지휘아래 빛을 발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8일 대만 최대 단말기 유통 업체 이스트파워사와 제휴를 맺고 대만 시장에 'T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대만 T스토어는 이스트파워사를 통해 대만의 5개 이동통신사에 모두 제공된다. SKT는 대만 현지에 최적화된 T스토어와 관련 앱, 판매ㆍ정산, 마케팅 시스템,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비스 플랫폼인 T스토어와 기반 기술들을 수출하는 셈이다. SKT는 대만 현지 이동통신사와 직접 제휴도 추진중이다. 대만 1위 이통사 중화텔레콤을 비롯한 대다수 회사의 스마트폰에 T스토어를 기본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고객들에게는 T스토어가 탑재된 SD메모리 카드를 판매해 이용이 가능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SKT의 전략은 정만원 전 CEO(현 SK그룹 부회장)부터 이어졌다.

지난 해 정만원 부회장은 "SKT는 지난 10년 동안 플랫폼 사업의 가능성을 예견하고 준비해왔지만 꾸준히 키워내지 못했다"면서 "향후 플랫폼 사업은 단기적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KT는 수년전 미국과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다. 몇번의 실패 뒤 SKT는 이동통신 시장 대신 플랫폼 사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ICT 시장은 통신과 만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모든 디지털 기기와 기술들을 흡수하고 유선인터넷은 무선인터넷으로 급격하게 바뀌어가며 서비스 플랫폼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정만원 부회장은 이 점을 눈여겨 보고 지난 해 10월, 향후 3년간 1조원을 서비스 플랫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성향상(IPE) 사업 등 통신과 연계된 서비스 및 솔루션 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정 부회장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 해 SKT는 디지털 음악서비스 '멜론'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현지 통신사 텔콤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소비자, 음원사업자, 통신회사가 모두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개방형 콘텐츠 유통 허브도 구축하고 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 T스토어 역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레노보와 제휴를 통해 레노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T스토어를 탑재하기로 했다. SKT는 중국 현지 실정에 적합한 콘텐츠 수급에 나서는 한편 국내 우수 콘텐츠를 중국 현지화해 선보이는 등 중소업체와의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정만원 부회장에게서 바통을 이어 받은 하성민 사장은 중국에 이어 대만에 T스토어를 수출했다. 하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미국 시장 재탈환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 사장은 "T맵, T스토어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며 "스마트TV를 비롯한 새로운 플랫폼 영역의 확대, N스크린과 같은 기존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플랫폼 사업의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해외 진출 사례를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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