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CJ부사장급-계열사 CJ E&M사장급 선임
-통합법인 육성..주총 철회 무릅쓴 갑작스런 인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CJ 그룹 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미디어 사업을 영위하던 6개 계열사가 통합한 CJ E&M(가칭)이 정식 출발도 하기 전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CJ E&M은 25일 실시하기로 한 제1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이유는 주주총회를 소집키로 한 뒤 하대중 대표를 전격 선임하면서 이사 후보자의 변경 등 정기주총 의안을 수정, 보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CJ E&M에 대해 정기주총 소집 철회 등 공시불이행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와 관련 CJ그룹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것을 각오하면서까지 갑작스럽게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통합된 6개사가 제각각 목소리를 내며 CJ E&M이 출범 전부터 삐걱거리자 하 대표를 긴급 투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CJ E&M의 신임 대표로는 CJ미디어의 이관훈 대표(부사장)가 유력했다. CJ홈쇼핑, CJ헬로비전, CJ미디어 등을 이끌온 이 대표는 CJ E&M이 주력할 방송 분야 경영자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CJ그룹은 지난 주말 이 대표를 CJ 대표로 임명하고 CJ E&M 신임 대표로 하 대표를 선임했다. 그룹 내부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대표이사가 변경된 것이다. 당사자 역시 지난 주말께 통보를 받았을 정도로 이례적으로 인사가 이뤄졌다.


CJ 한 관계자는 "이례적인 인사였다"면서 "3월 1일자로 출범되는 CJ E&M의 대표이사가 출범 1주일을 남겨 놓고 변경돼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정확한 것은 이 대표는 부사장급으로 지주회사인 CJ 대표를 맡게 됐고 사장급인 하 대표가 계열사인 CJ E&M의 대표를 맡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가 이 대표와 자리를 서로 맞바꾼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볼때 좌천으로 볼 수도 있다. CJ 계열사 모두를 총괄하는 자리에 부사장급 인사가 낙점된 반면 새로 설립되는 CJ E&M에 사장급 인사가 선임된 셈이다.


통합법인을 육성하기 위한 CJ그룹측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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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대표의 경우 CJ그룹 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 지식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이해, 친화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결국 6개사의 원활한 통합과 CJ 타 계열사와 통합법인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인물이 필요했고 그 적임자로 하 대표가 선임됐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6개사를 통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CJ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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