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21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테나'는 지난 2009년 말 안방극장에 첩보 액션 드라마의 새 장을 연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로 뜨거운 관심을 끌며 지난해 12월13일 첫 전파를 탔다. 총 200억원의 제작비와 이탈리아, 하와이, 미국 등 6개국 해외 로케, 정우성·차승원·수애 등 스크린 별들의 안방극장 복귀로 주목을 받은 '아테나'는 첫 방송에서 22.8%(AGB닐슨미디어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아테나'의 가장 큰 수확은 첩보 액션으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드라마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스케일과 연출, 스토리, 제작 기술을 입증받았다는 점이다.
국내 첫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아이리스'를 통해 노하우를 쌓은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스'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보강하고 다듬으면서 황금율의 밸런스를 맞춘 '아테나'를 탄생시켰다.
신형 원자로를 둘러싼 NTS와 아테나의 숨막히는 긴장과 대결 구도 속에서도 정우성-수애 등의 멜로 라인과 애절한 OST, 화보를 방불케 하는 화면 구성 등으로 첩보 액션의 색다른 스타일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액션수애'로 불리는 이중스파이 수애와 차승원의 몰입도 넘치는 연기력, 정우성의 화려한 비주얼과 카리스마, 유동근·김민종·최시원·이지아 등 주연급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남성 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테나'는 비록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한 채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스토리와 연출, 스타일의 3박자가 균형을 이루는 '한국형 첩보액션물'의 가능성과 희망을 높였다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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