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 시장 꽁꽁 얼어붙어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급변하는 환율에 따라 축구클럽의 환위험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 3대 축구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 리그(영국의 프로축구 1부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이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거품 이적료’라는 비판이 제기될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오고갔다. 단 4주간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래된 이적료는 약 2억2500만파운드(약 4070억원)에 이른다.

리버풀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긴 페르난도 토레스의 이적료는 영국 프로축구 사상 최고액인 5000만파운드(약 900억원)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앤디 캐롤을 데려오기 위해 뉴캐슬에 3500만파운드(약 633억원)를 지불해야 했다.


두 선수처럼 영국 내 축구클럽에서 이적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국경을 넘는 이적도 종종 이뤄진다.

포르투갈 축구클럽인 벤피카에서 영국 첼시로 이적한 다비드 루이스의 경우가 그렇다. 이 경우 이적료 지급은 환전을 통해 이뤄진다. 루이스의 이적료는 2500만유로(약 380억원)로, 계약이 체결된 1일 환율로 계산할 경우 약 2130만파운드에 해당한다. 이날 파운드-유로 환율은 파운드당 1.1673유로였다.


그러나 만약 파운드당 1.2045유로를 나타냈던 지난달 1월7일 계약이 체결됐다면 첼시는 거의 30만파운드(약 5억4000만원)를 아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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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언론인 프레시 비즈니스 싱킹(fresh business thinking)은 “30만파운드는 첼시의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큰 돈이 아닐지 몰라도 일반인들은 평생 만져볼 수도 없는 거금”이라면서 “환율이 며칠 새 10%가량 급변동하면서 수십만 파운드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레미 쿡 월드 퍼스트 포린 익스체인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축구클럽들이 유럽과 남미, 아시아에서 선수를 데려올 때 환변동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면서 “축구클럽들은 환위험을 피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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