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금융 취급액 상승 U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진정세로 돌아서며 국내 수출입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일선 은행들의 무역금융(매입외환+내국수입유산스) 취급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무역금융 취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매입외환 잔액은 216억 7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15억 6000만달러(7.8%) 늘어났다. 외국환은행이 수출환어음 매입 기간 동안 국내 수입업자에게 부여하는 신용을 의미하는 내국수입유산스 잔액도 같은 기간 동안 42억 5000만달러(21.5%) 큰 폭 증가한 240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살펴보면 연중 증가세를 유지하던 매입외환 및 내국수입유산스 취급 잔액은 4분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입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한데다 환율변동성도 축소되면서 무역금융 규모가 늘어났지만,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말 환차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무역금융을 축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 증가는 수출입 규모 확대라는 경기 상황 호전을 반영하는 신호이기는 하지만 일시적으로 잔액이 늘어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현상에 따른 급격한 신용경색이 재발할 경우 충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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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도보은 금감원 외환업무실 외환총괄팀장은 "올해에도 교역규모 확대, 낮은 환율변동 가능성, 국내은행의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 영향으로 무역금융이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단순송금 방식을 채택하는 수출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현재 외화유동성이 호조세이기 때문에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도입한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방안의 순조로운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중장기 외화차입 확대 등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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