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석유전문가들은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90달러 내외로 작년말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하고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글렌코어 등이 참여하는 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는 최근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유가 동향과 올해 전망을 주제로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당분간 최근 석유시장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기준)는 최근의 배럴당 90달러 후반대보다 낮은 90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12월 20일 직전회의에서 내놓은 당초 전망치(80∼85달러)대비 5∼10달러 상향 조정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기회복, 유동성 증대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동절기 한파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최근 이집트 소요 사태로 강세가 지속되면서 배럴당 90달러대 후반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경기지표 개선 및 이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동절기 한파 등의 석유시장 강세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시적 유가상승 요인이 사라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증대 가능성, 중국 등 신흥국 긴축 정책 지속,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도 누적 등으로 유가는 현재보다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집트 소요 사태가 완화되는 가운데 동절기 한파 등도 장기적으로는 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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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석유시장 강세에 영향을 미쳤던 이집트 소요가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로 완화되고 있어 타 중동국가로 확산 되는 등의 최악의 사태로 전개되지 않는 한 향후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현재 세계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은 2008년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2008년 상반기처럼 공급불안이 야기될 상황은 아니"라면서 "2010년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유가가 배럴당 23달러, 31% 가량 인상돼 이러한 상승세가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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