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가격 인상은 주요 생산국인 태국이 지난해 홍수 피해 여파로 생산량 회복이 더딘 가운데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재고량 보충을 위해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 등록된 상하이·산둥·윈난·하이난·톈진 지역 10개소의 천연고무 재고량은 11일 기준 615t 감소한 5만8058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 15만1832t의 62% 수준이다.
2월부터 5월까지는 천연생고무 산지에서 원료인 고무나무 수액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로 최대 생산지인 태국은 최대 60%까지 줄어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말 태국 남부 등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세 나라의 고무 생산량은 예년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과 인도의 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타이어 등 고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고무 가격은 50% 올랐고 올해 선물 가격도 전년보다 25% 올랐다.
원자재선물거래업체 후지토미의 사이토 가즈히코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재고 부족량을 충당하기 위해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높으며 한편 태국산 천연고무는 생산량 감소 시기를 앞두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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