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사장은 오는 15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간담회를 갖고 WAC 활성화를 위한 SK텔레콤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제안해 도이치텔레콤, AT&T, Telenor 등 4개 통신사업자가 함께 개발중인 API 표준화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ONE API'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구글, 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앱스토어 대비 WAC의 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 이동통신사들과 손잡고 네트워크 기반기술(Network Enabler) 관련 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예를 들어 맛집 앱을 사용하는 고객의 성별이나 연령대 등 이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추천 맛집을 제공할 수 있다. 서울에서 이용자의 위치에 따라 맛집을 추천하는 앱을 이용하던 사람이 뉴욕에서 AT&T 사용자 식별장치(USIM)로 교체하면 AT&T에서 제공하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본인의 위치에 따라 뉴욕의 맛집들을 추천 받을 수 있게 된다.
개발자는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표준화된 네트워크 기반기술을 통해 가입자 관리나 개인인증 기능들을 간편하게 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용자는 개인정보 노출이 최소화되고 피자를 배송 받을 주소 등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WAC 이사회(BoD) 멤버로 정식 선출된 바 있다. 하 사장은 WAC이사로 선임돼 WAC 운영과 전략 수립에 적극 참여해왔다. WAC은 SK텔레콤, 미국 AT&T, 프랑스Orange 등 세계 24개 통신회사가 참여, 창설한 세계적인 앱 도매 장터다. 특히 참여 통신사들의 가입자 수는 전 세계 가입자의 3분의1 수준에 달해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라고도 불린다.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27개 이동통신사를 포함해 장비 제조사 등 총 61개사가 WAC에 가입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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