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황 탈출 조짐 보인다. BOJ 경기판단 상향할듯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경상수지,고용,주택시장 등 주요 지표들이 일본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공개하는 월간경제보고서에서 경기판단을 9개 월만에 상향 조정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9일 최근 산업생산과 수출이 개선되면서 BOJ 정책위원들이 14~15일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회복신호가 재개되고 있음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머징 국가들의 긴축에다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주춤하고 일본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다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일본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판단했다.
BOJ는 지난 10월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11월에는 "일본 경제가 여전히 완만한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회복이 잠시 멈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더 비관적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은 일본 경제의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우선 지난달 31일 발표된 일본의 지난 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1%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2.8%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11개 월만에 최고치다.
경상수지 흑자도 매우 좋았다.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조1950억 엔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달의 9260억 엔을 훌쩍 넘어섰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지난 7일 일본 경제가 불황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주택시장 및 고용시장 등에서도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국토교통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주택착공건수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81만3126건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성은 "아직 약하긴 하지만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가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에 비해 5.9포인트 오른 90.4를 기록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로써 4개월째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 직전인 2009년 9월의 91.9에 근접했다.
BOJ는 부문별로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산업생산이 최근 소폭 하락했고 수출은 다소 취약한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부문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문은 BOJ 위원들이 일본의 불황 탈출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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