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3Q 순익 40% 급락.. '예상미달'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3위 자동차제조업체이자 세계 최대 오토바이 생산업체 혼다가 세계시장 자동차 판매 감소로 순익이 전년대비 40%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회계연도 실적전망은 종전보다 상향했다.
혼다는 31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0회계연도 3분기(2010년 10~12월) 순익이 811억2000만엔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025억엔, 니혼게이자이신문 예상치 930억엔을 밑돈 수치로 전년동기 1346억3000만엔보다 40%가량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770억엔에서 29% 감소한 1256억엔, 매출은 5.8% 감소한 2조1100억엔을 기록했다.
3분기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85만5000대로 6.5% 감소했다. 이중 일본 내 판매는 33% 감소한 11만8000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판매는 3.5% 하락한 26만5000대였다. 이같은 부진은 지난해 10월로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량 구입 보조금 혜택이 만료된 것과 엔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도 등 아시아지역에서 오토바이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터사이클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291억엔을 기록했다.
한편 혼다는 미국 자동차시장 회복세 등을 고려해 내년 3월로 끝나는 2011회계연도 순익 예상을 5300억엔으로 종전 5000억엔에서 상향하고 영업이익 전망은 5000억엔에서 6200억엔으로 높였다. 매출 전망은 9조엔에서 8조9000억엔으로 낮췄다.
혼다의 실적은 도요타·닛산보다 앞서 발표되기에 일본 자동차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라이벌인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2010년 12월로 끝나는 4분기 순익이 50% 치솟는 등 호조를 보인 반면 혼다는 크게 추락한 실적을 내면서 위축된 일본자동차 산업의 상황을 대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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