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융권 인사 태풍..'강만수발 도미노' 주목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내달 국내 금융업계에 인사 태풍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주요 금융지주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강만수 경제특보 및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거취다. 차기 회장 인선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가 최종 후보에 강 위원장을 점찍느냐에 따라 나머지 지주사 CEO 경쟁구도가 달라지는 이른바 '강만수발 도미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9일 제6차 특별위원회에서 다음 달 8일 투표를 통해 26명의 후보를 3~4명의 최종 면접후보군으로 압축하고 이어 14일 단독후보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2월 21일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1차 후보군 26명에는 류시열 회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 유력 후보를 포함해 그동안 거론돼 오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내달 초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위원장이 재일동포 주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류 회장과 한 이사장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음달 9일까지 회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하고 헤드헌팅 업체의 추천도 받은 뒤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대로 서류심사 및 후보자 인터뷰 등 회장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장 단독후보는 다음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단독후보는 3월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3월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정부가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도 강 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강 위원장이 신한지주 회장 후보로 낙점된다면 민영화 과제를 안고 있는 이팔성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선은 민유성 행장이 조기 용퇴 가능성을 시사한 산은금융지주회장 자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 우리금융 유력 후보인 이 회장과 강 위원장 가운데 낙마한 쪽이 산은지주회장 차기 바통을 이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 행장이 해외 영업기반 확충에 걸맞는 인사가 차기 수장에 걸맞다고 언급한 만큼 권태신 유엔평화대학 AP재단 이사장, 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국제통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OECD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고, 진영욱 사장의 경우 재무부 국제금융과장, 재정경제원 국제금융담당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KIC 사장으로 국제 금융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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