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동결 유력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사상 최악의 홍수로 호주 경제성장 속도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주 중앙은행인 로열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경제전문가 22인의 여론조사 결과 만장일치로 RBA가 기준금리를 현행 4.7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왔다고 전했다.
RBA는 한국 시간으로 1일 정오 12시 30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홍수로 32명이 사망하고 주택 3만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주요 광산·철로·곡창지대가 수몰됐다. 피해규모가 200억호주달러로 추산되는 가운데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복구비용 마련을 위해 1회성 특별세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수에 따른 채소와 과일 등 농작물 손실액만 10억 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웨인 스완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식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RBA는 홍수에 따른 2010년 하반기 경제의 위축으로 단기적인 물가상승과 성장률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010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0.5%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빌 에번스 웨스트팩뱅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해 호주는 7차례에 걸쳐 무서운 속도로 금리를 올렸지만 이제는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는 불확실한 요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폴 블록스햄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홍수 피해는 호주에 있어 ‘방 안의 코끼리(심각하지만 거론하기 껄끄러운 문제)’와도 같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경제 전반에 부담이 심화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복구에 따른 관련산업 활성화와 석탄가격 상승으로 성장세가 본궤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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