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구제역 백신의 국내생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직 실현 가능성을 논하기는 힘든 단계이지만, 일단 '국내 생산한다'는 방침이 전제로 깔렸다. 일찌감치 외국자본 유치 등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구제역 백신 생산 태스크포스팀(TF)은 25일 오후 첫 회의를 갖고 백신의 국내생산 가능성 등을 놓고 논의를 시작한다.

검역원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구제역 백신 관련 시설과 전문인력이 없는 상태"라며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장비를 들여오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구제역 백신을 만드는 일은 기술력보다는 소위 '시간'의 문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백신을 만들지 않은 것은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 때문이다. 심각한 전염상황을 감수하느니 외국제품을 수입하면 될 일이란 의미다. 현재 38개국이 구제역 백신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주로 영국과 독일에서 수입해 썼다.

검역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수입해 쓰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하지만, 향후 구제역 확산 양상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자체 생산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하는 게 현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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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이란 대전제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지만, 관건은 '어떻게'와 '언제쯤'이다. 일단 기존 국내 백신업체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한 방향이며, 외국자본을 유치해 생산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여러 측면을 고려해 '연구센터' 형태로 정부가 직접 생산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관계자는 "어떤 방식을 택하든 당장 1∼2년 내 백신이 생산되거나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향후 외국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생산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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