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정유주 지난 1년간 투자했다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1년 만에 호남석유 304%, 금호석유 580%"
정유 및 석유화학주가 실적 및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제품들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지난해 연초 대비 6배 가까이 상승한 종목도 나왔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지난해 1월 4일 주당 2만85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1년여만에 12만원대로 뛰어올랐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투자자산이 5800만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호남석유화학 역시 같은 기간 주당 10만8500원이던 주가가 1년만에 33만원을 터치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LG화학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주당 40만원선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27조원대를 기록, 시총순위 6위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정유 및 석유화학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주요 제품들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인건비 및 마케팅비용 등 1회성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수준을 넘지는 못할 전망이나 합성섬유 및 합성고무의 업황호전이 지속되고 있고 동남아의 일부 크래커 완공이 지연되면서 석화제품의 가격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유사의 경우 지난 4분기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마진 확대, 화섬수요 증가에 따른 P-X 가격 강세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분기대비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금호석유는 합성고무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이 이어진데다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금호석유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222억원과 110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5%, 21.4%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선 호남석유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LIG투자증권은 호남석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 늘어난 25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사상 최대치다.
김영진 연구원은 "최근 면화가격 급등 및 견조한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 제품중 하나인 EG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사에 대한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S-Oil과 GS칼텍스 등 주요 정유사는 시장 기대치에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S-Oil의 경우 P-X 90만톤 신규증설(1Q)과 GS칼텍스의 제3고도화설비 완공(지난해 9월)을 통해 올해 실적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악재로 평가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휘발류값 발언과 여수산업단지 정전사태도 이들 기업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을 정도다.
오히려 S-Oil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회사로 GS칼텍스를 보유하고 있는 GS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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