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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의회 양화대교로 '대립각'..시민안전 볼모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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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의회 예산 삭감해 공사중단..교통불편,시민안전 위험"
시의회, "되돌리지 못하는 하류측만 빨리 공사 마무리해야"

보수공사를 마친 양화대교 조감도 (자료: 서울시)

보수공사를 마친 양화대교 조감도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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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시가 시의회 예산삭감에 따라 양화대교 공사가 중단되면서 심각한 시민불편과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 중단에 따른 60억원의 매몰미용은 혈세낭비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회)가 2011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양화대교 사업비 182억원을 전액 삭감해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의회의 예산삭감의 이유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연결된 서해뱃길사업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뿐"이라며 "양화대교 구조개선사업은 서울을 동북아 수상관광 중심지 및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예산삭감이 심각한 시민불편과 안전문제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S자형 가설교량 이용으로 인해 시민들이 교통불편을 겪고 특히 겨울철 결빙기에는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장기간 방치하면 구조물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다른 가까운 교량들에 비해 경간폭이 좁아 현재 한강을 운항하는 각종 선박 및 유람선 등의 안전운행에 위험요소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투입된 60억원의 매몰비용이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사비용 뿐만 아니라 공사 중단에 따른 시공사측의 손해배상청구로 시민들이 낸 혈세가 아무 효과 없이 낭비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울시는 "현재 조립이 거의 끝난 하류측 아치교량과 제작중인 상류측 아치교량도 설치가 불가능해서 모두 고철 덩어리로 변할 처지에 놓였다"며 "향후 공사 재개시 현장사무실, 잔교, 계류시설 등 불필요한 중복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의회 일부의원이 제안한대로 하류측만 개통하는 안에도 반대했다. 부족한 85억원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 415억원의 76%에 해당하는 318억원을 투입하고도 상류측 아치교량을 설치하지 못하면서 기형화된 교량이 탄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는 총 사업비 415억원(2010년 기준 263억원 집행, 채무 3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올해 12월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공정률이 60%에 이르며 현재 하류측 아치교 제작을 완료하고 상류측 아치교 제작중에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가 이중적인 행보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하류측 교량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양화대교 상하류 통행로 모두를 직선으로 펴서 정상화하라는 입장이다. 시의회 민주당측은 “서울시가 예산이 없어 공사를 못한다며 비난의 화살은 시의회로 돌리면서 비공식적으로는 전체공사를 할 수 있도록 용인해 주면 예비비를 써서라도 공사를 빨리끝내겠다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양화대교가 서울시의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측은 “양화대교는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 안전등급 B등급의 교량이다”며 “멀쩡한 다리를 부수고 아치교로 바꿔 크루즈급 유람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구조개선 공사를 강행하면서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우회를 개설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나서 이제와서 예비비로 교량을 원상복구하라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시의회측은 “서해뱃길사업비 752억원 전액을 삭감한 이유는 전시성 사업에 대한 단호한 거부의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며 “양화대교 하류측 공사비도 삭감한 의도는 공사비를 일부라도 줄 경우 서울시가 이를 빌미로 상류측 공사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대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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