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노조, 올해 임금협상 위임·무파업 선언
현대오일뱅크, 12일 임금위임 및 무파업 선언식 개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 노조가 회사측에 임금협상에 관한 사항을 회사측에 위임하고, 올해 파업을 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은 12일 서울 회현동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권오갑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임금위임 및 무파업 선언식’을 열고, 올해 임금협상에 관한 모든 사항을 위임하기로 했다.
▲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이 김태경 노동조합 위원장으로부터 임금위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12일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2011년 임금위임 및 무파업 선언식'을 열고 올해 임금협상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노조는 또 조합원 전원을 ‘필수유지업무협정서’도 사측에 제출했다. 협정에 따라 ‘필수유지인원’이 되면 생산설비 가동 및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인원이 돼 파업을 참여할 수 없게된다. 노조가 스스로 무파업을 선언했다는 의미다.
노조는 지난 6일 상임집행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결하고, 10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가결시켰다. 회사는 회사 경쟁력 강화, 선도적 노사관계 정착, 고용안정 등으로 노조의 선언에 화답했다.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으로서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결정하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현대중공업 편입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보여준 모습에 깊은 신뢰를 받았다”며 “모든 조합원들이 회사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경쟁력 제고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경영진을 믿고 임금위임과 무파업 선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갑 사장은 “현대중공업 가족이 된 이후 처음 맞는 새해부터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선언해 준 노동조합과 대의원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종업원들과 늘 대화하며, 가장 정직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직접 기르던 진돗개 백구 암수 한 쌍을 노조위원장에게 화합의 상징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가 임금 협상을 위임한 것은 지난 1988년 노조 창립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 인수 첫해에 임금위임을 결정하면서 협력적 노사관계의 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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