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사 이동제 1년.. 하루 평균 95건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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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시행된 펀드판매사 이동제로 지난해 하루 평균 95건의 투자자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예상했던 '갈아타기 바람'은 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말로 갈수록 이동 건수는 급감하는 모습이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판매사 이동은 총 2만2456건 발생했다. 금액으로는 총 5116억원, 종목은 총 8296개 수준이다. 하루 평균 95건, 22억원, 35종목이 움직인 셈이다.

펀드 판매사 이동은 시행 초기에 몰렸다. 1월에는 1123건으로 미미하다가 2월과 3월 각각 5919건, 5630건을 기록하며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중순에는 하루에만 462건의 판매사 이동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펀드의 판매사 이동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갈아타기 움직임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됐던 8월 말부터 판매사 이동은 급감했다. 9월 이후 기준으로는 일평균 이동이 24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2월 한 달간의 이동 신청 건수는 356건으로 시행 이래 가장 실적이 저조할 뿐 아니라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월(5919건)의 10%에도 못 미쳤다.

수수료가 비교적 낮은 키움증권의 경우 애초 온라인 펀드 이동제 시행으로 상당한 수혜가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 이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해 키움증권으로의 펀드이동은 총 43건에 불과했다.


펀드 판매사 이동제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펀드를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금감원의 애초 계획은 보류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펀드의 경우 손실 상계처리 문제로 지난해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가 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손실 부문이 확정되기 전까지 이동제 시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사 이동이라는 현안 보다는 정확한 손실 파악을 통해 외생변수를 최대한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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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투자기간에 따라 펀드 판매보수를 내리는 체감식(CDSC) 제도 시행 역시 펀드 판매사 이동에는 걸림돌이 됐다.


이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보수를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연차적으로 인하되는 것이며 판매사별로 보수 인하의 기준이 다르다"면서 "기존 보수를 인하하면서 동시에 판매사를 이동하게 되면 전산상 혼란이 올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는 대로 펀드 판매사 이동제 활성화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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