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에 자신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매력 있는 말솜씨가 성공을 부른다'
'오바마 건배사'가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만호 부총재가 공식석상에서 오바마 건배사를 외친 적이 있다. 오바마 건배사란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의 축약어라는 것. 이 건배사로 경만호 부총재는 결국 부총재 자리에서 사퇴했다.
건배사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때와 장소에 맞는 화술은 기본 요건이다. 면접에서의 자기소개, 회사에서의 프레젠테이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가벼운 소개팅 자리에서조차도 재치 있게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이목과 감탄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처럼 건배사를 외칠 기회가 많은 연말에는 더욱 그렇다. 다가오는 연말 모임에서 매력남녀로 거듭나도록 도와줄만한 책 세권을 소개한다.
멋지게 한말씀 : 어느 자리에서도 짧고 강렬한 말로 환호를 끌어내는 기술
조관일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1만5000원
‘한 말씀’ 해야 할 상황이 닥칠 때마다 “나는 말솜씨가 없어서…”라며 몸을 사리기에 급급한 당신이라면 남들 앞에서 돋보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회식 자리에서 '건배'만 외치는 사람보다 재치있는 한마디라도 덧붙여 건배사를 하는 편이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남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남들 앞에서 이름 석 자 말하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두렵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 말씀 해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다.
이처럼 ‘스피치 공포증’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30년 노하우가 응축된 한 말씀의 기법을 전해준다. 수많은 ‘한 말씀’의 현장을 체험하며 대한민국 대표 명강사의 명성을 이어온 저자가 짧은 인사말부터 기념회 축사, 전문 강연, 정치 연설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루 경험하며 깨닫고 개발해온 노하우를 갈무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경륜이 풍부한 만큼 저자가 전하는 노하우 또한 실속 있다. 예고 없이 지명당해 불려나가는 ‘즉석 스피치’를 필두로, 자기소개, 주례사, 건배사, 행사 인사말, 축사 등 살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형태의 스피치 상황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빼곡하다.
숫자나 통계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법, 찍어다 붙이기, 화젯거리가 급할 때 얼른 써먹는 스피치 공식, 흥미진진하게 말하는 법과 유머 활용법 등, 이 책이 알려주는 기법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둔다면 언제 어디서든 ‘멋지게 한 말씀’ 하여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오고 ‘말 잘한다’는 찬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 건배사: 특별한 날, 30초의 승부
김미경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만2000원
건배사 하나로 행사를 망친 것은 물론 부총재 자리에서도 사퇴한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와는 달리,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건배사로 분위기를 띄웠음은 물론이고 단번에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매력적인 인물로 부각됐다.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국내 총수 중 유일하게 컨버너로 참석한 그는 ‘우리에게 가장 큰 도전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글로벌’이라고 외치면 ‘하모니’로 화답해달라고 했다. 최 회장은 건배사 하나로 그 자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데 건배사는 그렇게 회장님들이나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살다 보면 누구나 건배사를 해야 할 순간과 마주치고 만다.
“한 마디 해보지?” 그때마다 서둘러 멋진 말을 생각해보지만 머릿속은 이미 새하얗게 질린 상태다. 엉거주춤 일어나 우물쭈물 한마디 하고 나면 분위기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 회식 때마다 매번 고역을 겪는 당신이라면 이제 자기만의 멋진 건배사 한두 개쯤은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건배사는 30초 안에 승부가 갈리는 리더십이다. 리더십이 있는 사람은 첫 건배사에도 한 방에 사람들을 집중시켜서 일사불란하게 폭발이 일어나듯 잔을 부딪치게 만든다.
5명이든 1000명이든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산 정상까지 끌고 올라가 ‘야호!’를 외치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수많은 말하기 가운데 건배사만이 가진 매력이다.
게다가 스토리 건배사는 일석삼조의 매력이 있다. 짧은 에피소드 하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나만의 철학이 담긴 구호로 메시지를 전파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브랜드가 되어 돌아온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이제는 그렇게 피하고만 싶었던 건배사의 순간이 기다려질 것이다.
Yes를 이끌어내는 직장인을 위한 말 잘하는 법
박양신 지음/ 새빛에듀넷 펴냄/ 1만1000원
직장인으로서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을 이끌어 도움과 인정을 받아야 가능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아낌없는 협조를 이끌어내는 화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말은 누구든지 할 수 있으나 상대를 배려하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화술은 일과 연관된 일상관계의 화술로, 직장이라는 테두리의 한계가 있다.
박양신은 이미지 및 스피치 코칭 컨설턴트로서 국내 직장인들의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국내 유수의 여러 기업에서 강의와 토론을 한 결과, 대다수 직장인들이 말 잘하는 법(화술 테크닉)만 다듬는다면 인간관계에 덜 고민하며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책은 직장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대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이를 바로잡도록 화술을 다듬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직장인들이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므로 생활화하고 실천한다면 성공의 열쇠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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