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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규제로 개발업체 '빈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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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정부가 과열 국면에 진입한 부동산 시장 억제를 위해 세금 인상 등 각종 조치들을 취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 사람들이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 구입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서 쉽게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이는 잇단 분양사업 연기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아파트 밀집 지역인 타이와이(Tai Wai)에서 페스티발시티II 분양에 나선 청쿵홀딩스는 부동산 규제 정책이 발효되기 하루 전인 11월 19일 1386채 가운데 216채를 팔았지만, 발효 직후 추가 분양된 물량이 25채 정도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무라홀딩스의 폴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청쿵홀딩스는 최근 몇 주 동안 분양 물량을 내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추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정부의 정책이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분양 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잇따라 신규 프로젝트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쿠손 뤙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선홍카이부동산이 유엔 롱(Yuen Long)과 툰먼(Tuen Mun) 지역에서 두 개 프로젝트의 연말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부동산 거래세 인상 여파로 이미 연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폴 루이스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판매 전략에 확신이 생길 때까지 프로젝트 추진을 미룰 것"이라며 "지금 당장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15~20%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월드디벨롭먼트는 수요가 살아나는 내년 여름 전까지 어떠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뉴월드디벨롭먼트의 바바라 호 판매 담당 대표는 "여름쯤 되면 사람들이 부동산을 사려고 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다음 프로젝트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부터 부동산 거래세율을 종전의 3.75∼4.25%에서 보유기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를 추가하는 부동산시장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한액을 하향 조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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