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는 경제정책 조정회의로
'위기관리'가 필요했던 지난 2년 반. 국내외에선 경제사에 남을 사건들이 줄줄이 터졌다. 2008년말 찾아온 미국발 금융위기에 전 세계가 강펀치를 맞았고, 유탄을 맞은 한국 경제는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유럽 일부 국가들의 적자장부가 드러났고,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공격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
22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7층 대회의실. 마지막 위기관리 대책회의를 주재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런 과정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2008년 7월 유가 폭등으로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위기관리 대책회의로 전환한 뒤 고용여건 개선, 서비스 선진화, 투자활성화 등 경제체질 개선방안을 충실히 마련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년 1월부터 경제정책 조정회의로 되돌아 가는 회의를 두고서는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지향 차원에서 경제 정책을 논의하는 장으로 삼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북한 리스크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년 반동안 진행된 위기관리 대책회의 운영실적 ▲연말연시 소비 분위기 점검 ▲내년 예산 조기집행 계획 ▲기업현장 애로해소 방안 ▲무역자유화에 따른 고용정책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