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상육상 화물차 복합운송 개통

인천항~위해(威海)...수출입 '도어투도어' 앞당긴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중간 화물을 한 번에 목적지까지 운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인천항과 위해(威海)항을 해상과 육상으로 연결하는 화물자동차가 운행을 개시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22일 인천항에서 '한·중 해상육상 화물자동차 복합운송 개통식'을 갖고 이날 저녁 7시에 인천-위해 항로를 통해 한·중간 화물자동차 상호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한·중 화물차 복합운송협정은 1단계에서는 견인차(tractor)를 제외한 피견인 차량(trailer)에 한해 상대국 내 운행을 허용한다. 이후 운행경험을 바탕으로 견인차까지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단계 운행방식은 일관운송시스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출발지에서 견인차가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를 항만으로 수송한 후, 트레일러를 카페리에 탑재해 중국까지 해상운송을 하면 이를 중국 항만에서 다시 견인차에 트레일러를 장착해 최종목적지까지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수송을 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양국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도로운송용 트레일러에 옮겨 실을 필요가 없어져 운송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화물 파손 위험도 줄어든다.

한·중간 이 같은 해상육상 복합운송협정 체결을 논의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이며, 4년간의 협의 끝에 지난 9월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개통식은 인천항 제1부두에서 개최되며, 국토부, 관세청, 선사협회 등 관련 인사가 참석해 한·중간 트레일러 상호운행 개통을 축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인천항과 위해항간 상호운행 개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선사와 양국 항만의 준비상황에 따라 인천-청도 등 여타 한·중 카페리 항로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