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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株 가격↓ 투자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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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수준 하락..자산운용사도 매입 활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상장 직후 과열 양상을 띠며 급등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의 주가가 최근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내년에 설립 2년차가 되는 스팩주들의 본격적인 M&A 행보를 전망, 스팩주 주워담기에 나서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스팩수는 20개를 넘어섰으며, 스팩주에 투자하는 공모 및 사모 펀드는 41개가 설정돼 있다. 스팩 상장이 진행된지 1년이 채 안됐음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시장을 형성한 셈이다.
(단위: 원, 현재가는 18일 종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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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장 초기와 지난 10월 집중됐던 급등세는 다소 가라앉았다. 스팩주 열기를 주도하며 3810원까지 올라 공모가(1500원) 대비 1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미래에셋스팩1호는 지난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196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상장 직후 1만665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1만원) 대비 66% 상승한 동양밸류스팩은 1만400원을, 4955원을 기록하며 공모가(3500원) 대비 41% 올랐던 대우증권스팩1호는 3920원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스팩주들은 현재 공모가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 8일 상장한 '동부티에스블랙펄스팩'의 경우 1965원을 기록하며 공모가(2000원) 보다 오히려 밀리는 모습이다.

스팩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흥미는 상장초기와 M&A 기대감이 고조된 지난 10월을 꼭지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의 주가조정을 기회로 스팩주 주워담기에 나섰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공모스팩펀드를 운용중인 동부자산운용은 최근 히든챔피언스팩 1호 보유비중을 19.78%, 우리스팩1호와 신한스팩1호의 보유비중은 각각 18.99%, 18.75%까지 늘려 최대주주로 등록됐다. 유진자산운용도 최근 스팩주 매수에 적극 가담하면서 교보KTB스팩(19.37%), 이트레이드1호스팩(14.98%), 하나그린스팩(19.11%), 동부티에스블랙펄스팩(18.70%), 히든챔피언스팩1호(18.38%), 키움스팩1호(16.59%) 등의 주요주주로 등록돼있다. 이밖에 KTB자산운용도 동양밸류오션스팩(16.70%), 대신증권그로쓰스팩(14.56%), 신영해피투모로우스팩(13.02%) 등의 최대주주다.
운용사들의 '스팩주 쇼핑'은 관련주들이 상장 2년차가 되는 내년에는 M&A가 가시화되면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에서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본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홍현기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스팩은 일반적인 종목 투자와 달리 거래량이 적고 최근 주가 움직임도 부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흥미를 잃었다"면서 "그러나 설립 후 3년 안에 M&A를 마치지 못하면 해산되는 스팩들이 상장 2년차인 내년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본부장은 "또한 합병뒤 1년 이상 경과하지 않았더라도 양도차익을 과세하지 않는다는 법인세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세금 부담도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대부분의 스팩주들이 공모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동부티에스블랙펄스팩의 경우 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었다"면서 "에프앤가이드 측에 의뢰해 20개 상장 스팩을 바탕으로 스팩지수를 산정한 결과 코스피지수와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원금보장과 추가상승을 추가할 수 있는 스팩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내년부터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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