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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계, '성공한 내 남자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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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품시계, 패션코드가 되다

남성 상품 중 최고 성장, 매년 매출 50%씩 늘어
20~30대 고가제품 선호, 500만~1000만원대 인기


IWC 포르투기즈 투르비옹 핸드 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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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직장인 최모씨(39)씨는 얼마전 눈여겨 봐뒀던 1500만원대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정장을 자주 입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영업직이다보니 액세서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어떤 시계를 찼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결정된다"며 "남성에게 있어서 시계는 자존심일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계가 올해 명품시장을 흔들었다. 특히 전자시계에 밀려났던 기계식 시계들이 명품의 옷을 입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의류, 구두 등 남성 관련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마다 매출 50%씩 신장=백화점에서 명품 시계는 꾸준히 늘고 있는 매출 효자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12월12일까지 명품 시계 매출 신장률이 33.4%로 해외명품 매출신장률(16.5%)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 2007년 이후 명품 시계 매출 신장율이 해마다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올들어 11월까지 전년대비 45.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한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에서도 지난 7월부터 12월 현재까지 매출 신장률이 1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승수 럭셔리워치 담당바이어는 "시계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액세서리로 자리잡으면서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기능은 물론 브랜드, 소재,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는 남성들을 잡기 위해 브랜드마다 남성 라인을 강화하고 상품군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불가리 앙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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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구입도 늘어=기존 명품의 주요 고객층은 여성이었다. 반대로 시계는 주 소비층이 남성이라는 점에서 기존 명품 소비와는 다른 측면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남성들도 자기자신을 위한 소비 욕구가 늘어한데다, 명품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20, 30대 젊은 남성들의 경우 고가의 명품시계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예물시계를 구매하는 고객은 1500만원대의 롤렉스나 700만원대의 오메가를, 20~30대의 젊은층에게는 500~600만원대의 태그호이어나 1000만원대의 브라이틀링이 인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고객이 늘어난 점도 명품시계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까르띠에 점핑아워 화이트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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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롯데백화점 명품담당자는 "실제 지난 10월 부산본점에는 러시아 고객이 5억짜리 시계를 구매하고 9월초에는 에비뉴엘에서 중국인 남녀 커플이 2000만원 상당의 커플 시계인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옐로우 골드 롤레조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높은 가격대 제품 '인기몰이'=올 상반기 스위스 시계 수입량은 1t으로 전년(2t)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었지만, 수입액은 37%나 크게 증가했다. 명품 시계의 소비가 증가할수록 개당 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스위스의 쇼파드(Chopard)나 독일의 랑게운트죄네(A.LANGE & SOHNE) 등 새로운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하기도 했다.

김동국 까르띠에 시계마스터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꾸준히 이같은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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