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의 외화예금액은 5년래 최대 규모로 불어났으며 해외주식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다.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을 비롯한 일본 대형은행들의 외화 예금액은 9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소니은행의 경우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외화 예금 신청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소니은행은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 등 기준금리가 높은 국가들의 통화가 특히 인기있다고 밝혔다. 외화 예금 신청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4~2005년과 비슷한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반면 일본 은행들의 10월 엔화 예금액은 전달보다 3300억엔 줄어든 198조엔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10~11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5년반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BOJ는 물가하락과 통화강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0.1%로 인하했다.
국내시장에서 높은 투자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4~9월 동안 펀드 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일본 주식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하나도 들지 못한 것은 이 같은 추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노무라증권이 지난 4월 출시한 호주달러와 브라질 헤알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 투자 펀드는 출시 후 첫 6개월 동안 1조엔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또 다이와증권의 수수료 가운데 해외주식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6월 20% 정도에서 7월 이후 40%로 늘어났다.
FX(외환)마진거래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금융거래소에서 마진거래구좌는 11월말 기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756억엔으로 불어났다. 또 11월말 기준 마진거래구좌수는 4개월 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30만개 정도로 집계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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