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happy' 줄고 'family·market' 늘고
지난 200년간 빈도 변화 극명...사회상 반영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사랑'과 '행복', '전쟁'과 '죽음'. 19세기와 20세기, 21세기에 이 단어들은 각각 어떤 무게를 지닌 것일까.
구글랩이 새롭게 선보인 북스앤그램뷰어(Books Ngram Viewer)를 통해 본 단어들의 사용 빈도 그래프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지난 200년 간 사회상의 변화를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앤그램뷰어는 1500년부터 2008년까지 발간된 도서 중 디지털화된 520만권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각 단어의 사용 빈도를 추출한 결과를 보여주지만, 아쉽게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 5개 언어만 검색이 가능하다.
영문 앤그램을 검색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띈다.
인류가 늘 추구해 온 'love'나 'happy' 등의 사용 빈도가 꾸준히 하락해 온 반면 'war', 'kill' 등의 단어는 지속적으로 높은 사용빈도를 보인다.
또한 국가 권력이 해체되고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시장의 힘이 커져 온 역사를 반영하듯 'nation'의 출현 빈도는 감소한 반면 'market'은 정반대의 증가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 200년 간 인류는 사랑과 행복을 잃으며 시장을 키워가는 삭막한 길을 걸어온 것일까. 1960년대 이래 'family'의 빈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반면 'money'의 사용빈도가 낮아진 것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을 지 모른다.
대중 매체와 관련된 단어도 차이가 극명하다. 전통적 매체인 'newspaper' 사용은 1980년대 이래 하락한 반면 'internet'은 1960년대 이래 극적인 상승을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인터넷이 신조어가 아니라 1800년대부터 등장한 단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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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명 등장 빈도도 흥미롭다. 20세기까지 등장이 미미하던 'korea'는 1950년대 이래 급격히 늘었으나 'japan'은 1800년대에 최고점을 이룬 뒤 오히려 완만히 줄어드는 추세다. 'china'는 1900년대 초반 정점을 찍은 뒤 역시 꾸준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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