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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명문전문대]'최강' 신성대학 제철산업과 일군 김재근 교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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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근 신성대학 제철산업과 교수

김재근 신성대학 제철산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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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김재근 교수(사진)는 신성대학 제철산업과가 만들어진 2007년 3월부터 제철공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들 중 88%가량이 삼성, 현대,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처음 제철산업과를 만들자고 결심했을 때 앞으로 제철산업에서 필요한 인력이 많아질 것이라 예측했다. 72년 설립된 포스코에서 정년퇴직자가 나오는 시점이 2007~2008년과 맞물리고, 2개의 고로를 가진 당진의 현대제철에서도 수 천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확실한 비전을 만들어 보여주기로 했다.
우선 2005년 8월 한보철강이 현대제철에 인수된다는 소식을 듣고 현대제철, 신성대학, 당진군 공동으로 산ㆍ학ㆍ관 컨소시움을 구성했다. 더 나아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고, 2006년 4월 졸업생 중 일부에 대한 취업을 약속하는 협약까지 체결했다.

현대제철에서는 교과과정을 함께 구성할 뿐만 아니라 매년 1억 원 이상의 장학금과 기자재를 지원하고, 40~50여명의 학생들에게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그 결과 1기를 모집할 때 제철산업이 3D산업이라는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2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결국 내신 4등급 이상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자격을 만들었고, 수능점수도 반영하는 식으로 모집요강을 바꿨다. 이번 수시모집 지원자의 면면을 살펴봐도 전국의 유명 기계공고생들은 대부분 지원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당진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철산업과가 알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높은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실력에 있다. 학교에서는 제철회사에서 철을 생산하는 전 과정의 원리를 가르친다.

철광석을 용해해 쇳물을 만드는 제선작업, 성분을 조절해 원하는 철을 만드는 제강작업, 마지막으로 철판, 철근 등 완제품을 만드는 압연작업 전 과정을 실험실에서 익힐 수 있다. 현대제철 임원이 겸임교수로 학교에 와 직접 수업도 한다.

그렇다보니 신성대학 출신들은 현장에 나갔을 때 적응하는 속도가 다른 신입사원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대학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늘 지적하지만 신성대에서는 맞춤식 교육을 표방하고 있어 대학과 기업 모두가 상생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전원 집단생활을 통해 공부 환경을 만들어준다. 10시 반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강도 마련한다. 1~2달마다 목표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 2학년 복학생과 신입생을 짝지어 선배가 멘토 역할을 하도록 한다. 이러한 멘토링 제도는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다.

직업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인성이다. 신성대학 제철산업과에 들어오면 1학년 1학기 동안 커다란 명찰을 항상 달고 다니면서 만나는 어르신께 인사하도록 지도한다.

또 당진 로타리클럽과 협조해 일주일에 30명씩 양로원과 복지원에 봉사활동을 한다. 이런 활동들을 모두 스펙으로 관리해 취업할 때 도움이 되도록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런 교육의 결과, 2008년 졸업한 12명 전원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철회사나 정유회사에 취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졸업예정인 65명의 학생 중 현재 60명의 학생이 현대제철, 포스코, 삼성에 취직했다.



당진=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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