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중국시장 공략 확대...새 사업도 모색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맥도널드가 중국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한다. 이와 함께 중국 전역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도 모색한다.

맥도널드는 올해에 비해 40% 이상 투자를 늘려 중국 전역에 200개의 매장을 신설하고 2013년까지 기존 매장의 80%를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맥도널드의 오래된 로고도 유럽풍의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교체된다.

케네스 찬 맥도널드 중국 사장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맥도널드는 중국시장에 전념하고 있으며 어린 소비자들이 와서 머물고 싶은 곳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찬 사장은 또 “도시에만 진출하는 매장이 아닌 중국 전 지역에 개설할 수 있는 새 프렌차이즈 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지 20년째 되는 맥도널드는 다른 패스트푸드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내 패스트푸드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으로는 중국 전역에 3200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KFC와 1000개 이상의 프라이드 치킨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대만 팅신그룹(Ting Hsin Grouop) 등이 있다. 세계적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도 향후 5년간 1500개 매장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새로 생기는 매장의 50%는 'Drive-through'(차에 탄 채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 예정이다. 중국 대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 그리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도시까지도 포함된다. 맥도널드는 현재 제공하는 배달서비스도 400개 지역에서 550개 지역까지 확대하고 맥카페와 24시간 점포 개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스 시그너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분석가는 “현재 150개 도시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맥도널드는 회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인 유통망이 덜 구축되어 있다”고 진단하며 “맥도널드가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고 맥도널드는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의원 기자 2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