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스마트폰 시장에 듀얼코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듀얼코어는 중앙처리장치(CPU)의 핵심 연산부위인 코어(Core)를 두개로 늘린 것으로 그만큼 프로그램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안정적인 성능을 낸다. PC에서는 일반화된 멀티코어(복수의 코어) 프로세서 시대가 스마트폰에서도 열리는 것이다.
LG전자가 내년 초 SK텔레콤에 공급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2X'(LG-SU660)가 첫 테잎을 끊을 전망이다. 코드명 '스타'로 불려온 이 제품은 스마트폰 트랜드에 실기(失機)한 LG전자의 절치부심이 담겨있다. 1Ghz 코어를 두개 붙인 엔비디아사의 '테그라2' 듀얼코어 칩셋을 탑재해 코어 하나는 통신부분을, 나머진 멀티미디어를 맡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쟁자 제품보다 인터넷은 2배, 게임은 5배가량 빠르게 처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4인치 LCD와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HDMI단자로 TV에 연결해서 동영상을 재생해 볼 수 있다.
모토로라 역시 테그라2 기반 스마트폰을 연초 출시해 LG전자와 세계 첫 듀얼코어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타이틀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행보도 관심사다. 삼성은 지난 9월 대만 타이페이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에서 자체 개발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이 이를 갤럭시탭 후속모델에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지난 4월 각각 칩셋업체인 인트린시티(Intrinsity)와 애그니럭스(Agnilux)를 인수하며 2Ghz 급 멀티코어 칩셋제조에 직접 나설 전망이어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로아그룹 김진영 대표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될 것"이라며 " 이렇게 되면 3D게임이나 3D 사용자환경(UI)이 활성화되고 관련 앱도 등장하는 등 스마트폰 생태계에 새 전기가 마련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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