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스피 2000 시대, 투자전략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실적대비 주가회복 느린 저평가주 찾아라"
철강, 유통, 보험 등 2007년 수준 회복 가능성
무리한 추격매수보단 진입시점 한 템포 조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코스피지수가 3년여만에 2000 시대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은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 이를 새로운 투자 기회로 인식하기 이전에 지난 2007년 주가 고점의 기억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탄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2000포인트의 구조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은 물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종목과 투자시기선택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실적은 점프업, 주가는 아직.. '괴리종목' 노려라 = 국내 증시가 비교적 단기간 내 빠른 회복세를 보인 만큼 투자 기회가 희석됐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업종ㆍ종목별 대응의 경우 좀 더 접근이 용이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코스피 2000 시대, 투자전략은
AD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대비 높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 회복 속도는 느린 '괴리종목'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으로는 철강, 유통, 기계, 보험, 의약을, 종목으로는 포스코, 신세계,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꼽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과 업종은 2007년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2007년 수준의 업종지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오른 지수에 대한 부담이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의 경우 2007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21.8%, 내년엔 2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같은 기간 대비 주가 상승률은 -25.97%다. 신세계 역시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와 내년 각각 34.7%, 51.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주가상승률은 2007년 대비 -19.72%에 그쳤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종이 코스피 주도업종으로 부상하지 못하더라도 이들 업종내에서 저평가 정도가 심한 종목은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2007년 10월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를 유망업종으로 추천했다.

그는 "은행은 2000p 회복의 가장 일등 공신이면서 금융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업종"이라면서 "그간 부동산 PF부실 우려, 건설사 및 중소형 조선사들의 도산 우려로 대손충당금을 회계장부에 인식해야만 했지만 최근 시장 리스크가 축소되는 국면에서 그동안 할인돼 왔던 은행주가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은 종착지 아닌 기착지.. 조급은 금물 = 이번 2000포인트가 고점권을 의미하는 종착지가 아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한 기착지이긴 하지만 상승장에 편승하기 위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추가상승을 낙관하고 있지만,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 모두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강한 상승보다는 숨고르기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지금은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속도조절 가능성은 있지만 2000포인트 돌파에 대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는 시점"이라면서 "전략에 있어서는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진입시점을 한템포 늦추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 과열 해소 후 재진입 시점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업종선택은 여전히 IT, 자동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증시의 눈에 띄는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추가 상승하더라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이 여전히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의 연속성과 강도를 확인하는 과정은 일정부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