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0% 가량인 475명은 입학사정관 전형인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선발했다. 중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학습계획서 등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사정관이 2~3개월간 자료내용을 검증해 면접 대상자를 확정했다. 이후 학교 방문 및 현장 면접 결과와 내신 성적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이런 전형과정을 세종과학고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이렇다.
세종과학고에는 지난 9월 초 총 545명의 학생이 중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했다.
이때 사정관들은 가능하면 충실하게 면접내용을 기록해 과학고의 관련 교과 교사에게 전달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11월 13일에는 학교에서 현장 면접이 치러졌다.
30명 가량의 교사들이 2인 1조를 이뤄 1명은 전공 관련 질문을 던지고 1명은 인성을 주로 살폈다. 면접에는 1인당 10분 가량이 소요됐고 제출된 서류뿐만 아니라 사정관들이 방문 면접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도 참고로 활용됐다.
최종 선정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1월 26일에는 1차적으로 48명의 '자기주도 학습전형' 최종 합격생이 발표됐다.
이어서 사정관들은 '과학 창의성 캠프' 참가자를 다시 가려냈다.
545명의 지원자 가운데 합격자 48명을 제외한 497명의 서류를 다시 검토해 선발 인원의 2배수인 224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학교에서 치러진 과학 캠프에 참가해 시험을 치렀다. 15일에는 112명의 또 다른 최종합격생들이 발표되면서 올해의 입시일정이 마무리 됐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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