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지난 10년간 외환위기를 막지 못한 경제총수로서 근신하며 지냈다. 그러면서도 겪은 일들과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가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내놨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대처의 최전선에 섰던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국가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14일 내놨다.

강 전 부총리는 책에 1961년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무부 장관, 국회의원을 거쳐 재정경제원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며 겪은 외환위기 때의 경험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책에 담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도공포증'에 관한 일화도 흥미롭다. 삼미특수강, 진로, 한보 부도를 연이어 겪으면서 부도공포증에 시달린 김 전 대통령이 업무 보고 때마다 부도를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내용이다.

강 전 부총리는 책에서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국은 정부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일이 없으며 'IMF 백서'도 없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외환위기 원인을 밝히고 수습대책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정리한 보고서가 없다는 건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 관리는 책상머리가 아닌 시장에서 결정돼야 할 것을 가려서 제자리를 찾아줘야 한다"면서 "'패자부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도 충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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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부총리는 15일 서울 명동 은행외관에서 회고록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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