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현대건설 인수전은 '으르렁' IPO 시장서는 '화음'
14~15일 현대HCN 상장 공동 주관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현대건설 인수전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현대가가 IPO시장에서는 잡음이 아닌 화음을 내고 있다.
현대HCN은 14일 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청약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케이블TV SO인 이 회사의 IPO에는 범 현대가의 증권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현대그룹 계열 현대증권이 대표주간사를 맡았고 현대중공업 계열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차계열의 HMC투자증권이 각각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들 3사는 앞서 3분기 최대 IPO 대어로 꼽혔던 현대홈쇼핑 기업공개시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총 공모규모 2500억원의 현대홈쇼핑 IPO 물량 중 우리투자증권이 해외물량으로 받아간 15%를 제외한 나머지를 현대증권(35%), HMC투자증권(25%), 하이투자증권(25%)이 고루 나눠 소화했다.
IB업계는 현대가 3사의 IPO 연합을 공생관계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내 주도권 다툼 대신 실리를 택했다는 평가다.
현대증권은 지금도 대형증권사지만 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그룹규모에 비해 중소형사인 신흥증권과 CJ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들었다. 현대가 3사 증권사 체제가 형성되며 모그룹을 감안한 경쟁심만 유발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범 현대가 계열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공생관계 형성이 가속화 됐다는 평가다.
마침 계열 증권사가 없는 현대푸드, 현대홈쇼핑, 현대HCN으로 이어지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줄지어 상장한 것도 이들 증권사들이 독식이 아닌 안분식의 일처리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범 현대가 그룹사들의 주식 관련 딜에선 현대·HMC·하이투자증권의 공동 주관체제 구조가 확연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식이 예외인 경우도 있다. 역시 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위아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담당하고 있다.
한편 현대HCN은 대표적인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정부의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어떤 공모 결과와 함께 상장후 주가 흐름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HCN은 서울 3개·지방 5개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13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중이다.
이 회사는 현대홈쇼핑을 비롯, 현대쇼핑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와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 등이 총 지분의 65.28%를 보유하고 있다. 칼라일그룹이 나머지 33.4%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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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후 지분율은 현대홈쇼핑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52.0%, 칼라일그룹 26.6%, 공모주 20.4%, 기타주주 1.0%로 구성된다.
공모주식 수는 우리사주 440만주를 포함, 총 2200만주다. 이중 개인에게는 440만주가 배정됐다. 3800원(액면가 500원)이다. 청약은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지점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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