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예술이 된 '시간의 가치'
신세계百 럭셔리 워치페어 가보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시가 3억원을 웃도는 명품 시계, 윤활유를 주입하지 않아도 평생 가는 시계, 500여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뤄진 수작업 시계 등 …'
지난 12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에 마련된 특별행사장. 까르띠에, 불가리, 브레게, 바쉐론 콘스탄틴, IWC 등 시중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 시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선보인 손목시계는 모두 360여점.
이중 단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기계식 시계장치인 '투르비옹'(시간오차 감쇄장치)을 적용해 제작된 스위스 명품브랜드 브레게(Breguet)의 '투르비옹 클래식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706개의 소형 다이아몬드와 블랙 로듐 다이얼이 장식된 이 시계의 가격은 3억원을 훌쩍 넘는다. 웬만한 서울시내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다.
이날 전시에는 2억원 상당의 스켈레톤(skeleton) 시계도 선보였다. 이 시계는 머리카락 두께의 작은 부품이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투명한 케이스를 통해 보이는 게 특징.
김은진 강남점 세일즈매니저는 "500만원에서 수억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시계를 준비했다"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시계를 누구나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것도 최근 기계식 시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00개에서 많게는 500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기계식 시계는 대부분 정교한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비싸다. 하지만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기계식 시계를 구입하려는 의사가 늘어나고 있다.
김 매니저는 "고가의 상품이기는 하지만 젊은층의 구입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가장 많은 방문객 나이대는 30대 중후반"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매된 대부분의 시계들은 일년 후에나 실제로 착용이 가능하다. 주문이 들어가는 시점에서 제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동국 까르띠에 담당자는 "이들 명품시계는 오로지 한사람만을 위해 제작되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명품시계를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가 아닌, 예술작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부를 상징하는 기호로써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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