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목, 이혜미 애널리스트는 KT&G가 올해 내수 담배시장 위축, 재고조정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면서도 내년 이후에는 ▲해외시장 성장성 회복 ▲원가 하락 ▲구조조정 효과 발생에 따른 판관비 절감 등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123억원에 달했던 분양수익 급감으로 5.1%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실제 담배 매출액은 9.4%(내수 7.1%, 수출 1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회복세가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내수 담배 소비는 10~11월 약 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수출도 재고조정 완료 및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3분기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담배 수출은 내년 1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도 기존 중동·중앙아시아 시장의 안정적 성장, 러시아 공장 완공에 따른 러시아 및 유럽 지역 매출 증가,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수출 증가를 점쳤다.
백 애널리스트는 "최근 KT&G는 최근 수출의 90%를 유통하고 있는 '알로코자이'와 5개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로 인해 안정적인 영업과 본격적인 마케팅·판촉이 가능하게 됐고 신규 시장 개척이 보다 용이해졌다"고 분석했다. 해외 담배회사 M&A가 이뤄지면 해외 시장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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