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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FOMC·감세' 산타랠리 연장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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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 상승보다 국채 금리 상승세가 더 부각됐던 한 주가 지나갔다. 외부적으로는 지난 주말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이 발표됐지만 28개월 만에 5%를 넘어선 소비자물가 탓에 중국의 긴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 뉴욕증시의 상승탄력을 제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감세안 연장 여부가 아직 확실히 매조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에서의 외부 요인은 이번주에도 여전히 뉴욕증시의 변수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부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부유층 감세 연장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만큼 감세안은 결국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주말에는 채권 금리와 뉴욕 증시가 뚜렷하게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장 수익률이 달성될 수 있느냐에 주목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25%, 1.28%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78% 올랐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큰 이벤트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달 소매판매와 물가지수 등 확인해야 할 경제지표도 많은 주간이다.

[주간뉴욕전망] 'FOMC·감세' 산타랠리 연장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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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버냉키 입장 재확인될듯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4일 하루 일정으로 FOMC를 개최한다. 양적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FOMC에서 큰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이 워낙 단호하기 때문이다.

버냉키는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인플레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으며 이에 따라 최근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공개된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는 버냉키가 옳았음을 증명해줄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다.

물론 FOMC에서 매파와 비둘기파 의원들의 격론은 한층 가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피에르 엘리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 매파 의원들이 양호한 경제지표 등을 이용해 양적완화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세 언제까지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 금리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9% 이상 급등하며 3.30%로 마감됐다.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는 양적완화와 재정적자 이슈 등이 더해지며 지난주 상승속도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리 상승이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걱정할 거리가 못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의 금리에 대해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경기 회복 기대감도 금리 상승의 이유가 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RT 캐피탈의 데이비드 에이더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는 최근의 금리 상승이 연말 포지션 정리와 관련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가 시작되기 전 다소 과도한 공격적인 포지션 설정이 이뤄졌고 이 물량들이 청산되면서 매도 공세가 펼쳐진 것으로 해석됐다.

◆감세안 주초 상원 통과될듯

감세안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지난주 금리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감세안이 경기 회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재정적자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월가는 감세안 연장이 증시에 장기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틴은 미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내년 말까지 S&P500 지수가 14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JP모건의 토마스 리 수석 투자전략가도 내년에 S&P500 지수가 15%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크리스마스를 감안하면 이번주 감세안 연장 처리를 위해 의회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세안은 오는 14일 상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민주당이 반대 입장을 피력한 하원에서 통과될 지가 변수인데 이미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한만큼 여전히 통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포토맥 리서치 그룹의 그렉 발리에르 수석 투자전략가는 "감세안은 결국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소비·물가·제조업 지표 봇물

미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소비의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주 경제지표 중 오는 14일 공개되는 11월 소매판매 결과가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공개되는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의 분기 실적도 소비를 판단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11월 생산자물가, 10월 기업재고(이상 14일) 11월 소비자물가,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11월 산업생산,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시장지수(이상 15일), 11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이상 16일) 11월 경기선행지(17일) 등 다수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6일에는 페덱스와 오라클의 분기 실적 발표도 이뤄진다.

한편 연말이 다가오면서 펀드 매니저들의 포지션 정리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리니 어소시에이츠의 클리브랜드 뤼커드 애널리스트는 S&P500 지수가 지난 65년 동안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까지 평균 3.4% 올랐는데 올해에는 이미 3.5%나 올랐다고 지적하며 "이미 많은 주식들이 올해 큰 수익률을 달성했고 매니저 입장에서는 미리 올해 매매를 정리하고 휴식기를 가져도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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