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승엽 "김태균과 라이벌 대결, 지지 않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오릭스로 둥지를 옮긴 이승엽이 김태균(지바롯데)과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이승엽은 10일 오후 1시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오릭스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오릭스 구단은 지난 2일 이승엽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1년간 연봉 1억 5천만 엔(약 20억 원)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옵션이 있을 것이라 일제히 내다봤다. 계약기간도 사실상 2년을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6년 만의 퍼시픽리그 복귀. 그는 2005년까지 지바롯데서 뛰다 그 해 겨울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당시와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이승엽은 올해 56경기서 타율 1할6푼3리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요미우리 구단은 시즌 뒤 바로 방출을 통보했다.
6년 전 지바롯데서 맡던 포지션은 어느덧 김태균이 꿰찼다. 그는 올해 타율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을 올리며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퍼시픽리그 복귀로 후배와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그는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김태균이 훨씬 앞서 있다”며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리그서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기 때문에 반드시 라이벌이 되어야만 한다”며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와 계약하게 돼 영광”이라며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인간성, 선배에 대한 예우를 높게 평가해 계약하기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승엽의 맹활약으로 내년 팀이 일본시리즈서 우승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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