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입단 이승엽 "전 경기 30홈런 100타점 목표"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오릭스로 둥지를 옮긴 이승엽이 내년 시즌 대활약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10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며 내년 시즌 부활을 선언했다. 그는 “많은 경기에 출전해 30홈런 100타점을 올리고 싶다”며 “오릭스 구단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릭스 구단은 이승엽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1년간 연봉 1억 5천만 엔(약 20억 원)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옵션이 있을 것이라 일제히 내다봤다. 계약기간도 사실상 2년을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승엽은 “사실 오릭스는 걸출한 1루수 알렉스 카브레라를 보유해 인연이 닿지 않을 줄 알았다”며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음에도 불구 나를 불러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진 힘을 전부 쏟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까지 5년간 뛴 친정팀 요미우리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밝혔다. 이승엽은 “5년간 보살펴준 것에 감사하다”며 “기회를 살리지 못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모두 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56경기서 타율 1할6푼3리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요미우리 구단은 시즌 뒤 바로 방출을 통보했다.
이승엽은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2군서 머물렀던 것이 문제”라며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내년 시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요미우리와 교류전 4경기뿐 아니라 모든 경기를 이 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와 계약하게 돼 영광”이라며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인간성, 선배에 대한 예우를 높게 평가해 계약하기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승엽의 맹활약으로 내년 팀이 일본시리즈서 우승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