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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펀드' 정리 유도 효과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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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10개중 6개꼴.. 367개는 올해 출시한 상품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가 자투리펀드 공시 등을 통해 자투리펀드 정리 유도에 나선지 5개월이 넘었지만 실효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업계의 무분별한 상품 출시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자투리펀드는 모두 1253개로 전체 주식형 펀드의 63.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이 총 103개로 가장 많은 자투리 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신운용과 하나UBS운용이 94개로 동률을 이루며 그 뒤에 자리 잡았다.

특히 하나UBS운용은 3배가 넘는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신운용과 같은 수의 자투리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월3일 주식형 기준 하나UBS운용의 국내 주식형 순자산은 2조6720억원이고 한국투신운용의 순자산은 9조1908억원이다.

반면 주식형 순자산 규모 1위인 미래에셋운용은 45개의 자투리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규모대비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소규모펀드는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관리비용도 많이 들어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자투리펀드 공시제도가 시행된 이후 일부 펀드가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이후 기준으로 40% 이상의 자투리펀드가 평균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마이불마켓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e 2'과 '하나UBS가디언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은 연초이후 -30%에 육박하는 손실로 수익률 최하권을 형성했다. 특히 하나UBS운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자투리펀드를 가장 많이 배출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나UBS운용은 "자투리 펀드 중 상당부분은 세금우대 상품이라 고객 이해와 상충하는 측면이 있어 임의해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수익률이 떨어지는 펀드는 년 2회 정리하고 있지만 가끔 질권설정 등의 문제가 발생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자투리펀드 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는 연초 이후 꾸준히 환매가 이어지면서 주식형 펀드의 운용 규모가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다. 하지만 운용사들의 마구잡이 상품 출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 자투리펀드의 37%인 367개의 펀드가 올해 출시된 상품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자투리펀드 임의해지가 가능하긴 하지만 판매사나 고객과의 관계 문제가 있어서 정리가 쉽지 않다"며 "소규모펀드는 출시를 자제하는 식으로 자투리펀드 조정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 53개 운용사 중 한국밸류운용과 에셋플러스운용 2개사는 자투리펀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금대기 한국밸류운용 부장은 "테마나 유행에 따라 카피 펀드를 만들지 않고 기존 펀드에 집중해서 운용하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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