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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분양시장]비수기 12월, ‘이번에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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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물량 아파트·최대물량 오피스텔… “보금자리와 경쟁, 상품성 확인하는 시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부동산 비수기인 12월이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분양시기를 조정받은 연내 계획물량들은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물량은 전년대비 1/7수준으로 급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전국에서 2만6799가구의 일반 분양물량이 쏟아졌지만 올해에는 단 3654가구에 불과하다.
가장 큰 원인은 보금자리 공급여파다. 여기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의 분양연기 사업장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시장과 반대다. 12월 한달동안 총 1511실이 공급된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총 공급량(1121실)보다도 많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12월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과 서울 민간청약 시기가 맞물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강남 보금자리에 비해 민간분양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했는지 판가름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악재 속 ‘반타작’

지난 몇 년간의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12월은 수능이후 전세를 중심으로 집값이 반짝 상승하는 시기다. 연말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깜짝호재가 매년 등장했다는 이야기다.

연내 분양시기를 조정받던 물량이 쏟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공급된 총 물량 22만6338가구 가운데 5만5716가구가 12월에 분양됐으며 극심한 시장침체를 겪으며 전년대비 50% 물량만 공급됐던 2008년에도 3000여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2009년 역시 총 공급물량 12만8000여가구 가운데 2만5000여가구가 12월에 집중됐다.

연말이라는 악재 속에서 비교적 많은 물량이 집중됐지만 청약률에서는 반타작의 성과를 거뒀다. 실제 지난해 12월 청약이 진행된 45개 사업장 2만6799가구 가운데 23개 사업장 1만2300여가구가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12월이 투자자와 수요자의 관심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과 적은 공급량으로 이번 12월 물량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나오는 물량은 입지가 우수하고 상품도 좋아 반타작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다”고 밝혔다.

◇일반물량 최저… “없어서 더 치열”

지난해 12월은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정책에 따른 밀어내기 분양 여파로 2만5000여가구가 넘는 일반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서울에서만 1821가구가 나왔으며 경기도와 인천에서 2만2000여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됐다. 대전과 천안, 당진 등 지방에서도 2700여가구가 등장했다.

반면 올해는 전국 16개 사업장에서 3600여가구가 나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8곳 857가구 ▲경기 5곳 1839가구 ▲지방 3곳 958가구가 전부다. 지난해 3000여가구가 공급됐던 인천의 일반분양분은 ‘0’다.

하지만 물량이 없는 탓에 내집을 마련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에 공급되는 857가구 가운데 강남 보금자리 400가구를 제외하면 민간분양은 457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마저도 그동안 인기가 높았던 흑석뉴타운과 강남 재건축에 몰려있어 연말 뜨거운 청약열풍이 전망된다.

경기지역은 5개 사업장에서 총 18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그동안 꾸준한 공급이 이어지던 인천의 물량이 없어진 것이 가장 큰 변수지만 수원을 비롯해 은평뉴타운과 인접한 삼송에서의 물량이 눈에 띈다.

한편 지방에서는 총 3개 사업장에서 958가구가 분양된다. 부산에서 시작된 청약열기를 직접적으로 받은 지방의 선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오피스텔, 비수기에 ‘봇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일반 아파트 시장과 달리 12월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12월 한달에만 총 1511실이 공급되며 이중 1400여실이 서울에 쏟아진다. 건설사들이 하반기 결산을 앞두고 현금 확보는 물론 실적 공시를 쌓기 위해 분양몰이에 나선 탓이다.

주택 가격 하락세를 틈타 오피스텔이 대체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은 영향도 있다. 건설사로서는 단독시행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투자자들도 침체기 속에서 꾸준한 임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2월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서울 당산동과 마포 그리고 서초 등 대부분이 역세권이나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대우건설이나 삼성중공업과 같은 대형 건설사가 내놓은 물량이라는 점도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사업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위치만 좋으면 임대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며 “12월 아파트 시장이 적은 수의 알짜물량으로 청약몰이가 예상된다면 오피스텔은 서울 역세권 물량공세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지혜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연말 분양시장은 2011년을 위한 ‘유종의 미’가 거둬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점”이라며 “부산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시장분위기의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된 지역·상품별 ‘양극화’현상은 2011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12월 전국 분양물량 / 부동산써브

12월 전국 분양물량 / 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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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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