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양지속 가능성 높아져..2차 양적완화 논쟁도 줄어들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미국의 11월 노동부 고용지표가 충격적인 수준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약보합권에 머물며 고용지표 충격에 큰 타격을 입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부진한 고용지표가 오히려 정부의 부양책 지속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쟁점이 됐던 2차 양적완화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됐다는 것. 앞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는 너무 낮고 실업률은 너무 높기 때문에 2차 양적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결과적으로 11월 고용지표는 버냉키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준 셈이 됐다.

여기에 최근 투자심리가 강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지표의 부정적 측면이 아닌 긍정적 측면에 반응하며 기대 이상의 선방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예상밖의 상승을 기록하며 7개월 최고치인 9.8%로 높아졌다. 일자리 증가 규모는 3만9000개에 그쳐 월가 예상치에 비해 10만개 이상 적었다. 정부 부문 일자리 감소분 1만1000개를 제외한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 5만개 역시 월가 예상치에 10만개 가량 모자랐다.

아직 민간 부문에 의한 미국 경제의 자생력은 부족하며 결국 정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음을 증명해준 것이다. 특히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세금 감면 등 추가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스틴 굴스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증가를 위해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며 "오늘 발표된 일자리 개수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준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굴스비는 "부자들 사이에서 실업률 문제는 없다"며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은 가장 효율이 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오거스틴 파우처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세금 감면에 대한 해법과 실업보험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 자차에 대해선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1개월짜리 과속 방지턱이라며 다른 수치들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금 인상과 건강보험 비용과 새로운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여전히 풀타임 고용을 꺼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클라인탑 수석 투자전략가는 실망스런 고용지표에 대해 "반드시 경제지표의 전환점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도 경제지표가 얼마나 불균형을 보여줄 것인가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피터 뉴랜드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노동시장 지표 및 전반적인 경제지표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 실망스러운 지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비록 아직은 고용이 지속적이고 견조한 회복세로 전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세가 4분기에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우리의 관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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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의기소침해 있던 미국인들이 다시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오히려 실업률이 오르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발적 실업이 아닌 비자발적 실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20만개의 일자리 증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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