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보조금 2012년 앞당겨지급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정부가 내년 공공부문에 이어 2012년 일반에도 최대 2000만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경차에 집중된 전기차 기술력을 준중형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기차 강국을 향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3일 녹색위원회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일반에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당초 계획인 2013년보다 1년 앞당긴 2012년부터 지급키로 결정했다. 보조금은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과 가격 차이의 50% 내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는 내년부터 공공부문이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과 같은 수준이다. 예컨대, 2012년 출시 예정인 기아 모닝 기반의 전기차 가격이 5000만원대로 추정된다면 최대 20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므로 소비자들은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가 있다.
지경부와 환경부 등은 지난 1일 녹색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중국 등이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향후 2년간 시장을 점검해 보조금 수준을 조정하는 등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취ㆍ등록 등 세부적인 내용을 보완한 최종 보고서가 완성되면 내년부터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의 차액 50%, 최대 2000만원의 정부 보조금 지급은 예상됐던 수준"이라면서 "다만 일반인 보조금 지급을 1년 앞당긴 것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현재 경차에 집중돼 있는 전기차 기술을 준중형으로 확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최대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기술표준원은 최근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준중형 전기차 개발 업체 선정에 나섰다.
산업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조만간 복수로 후보 업체를 선정해 개발 기획안을 받고, 이를 토대로 5월께 최종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중형 전기차 개발 사업자가 선정되면 정부는 내년 19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2년 각각 최소 300억원을 연구 개발비로 지원하는 등 3년간 800억~1000억원을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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