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호남석유화학 시장 진출 선언, 2012년 양산 계획...SKC·코오롱인더와 경쟁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광학용 필름 분야에서 효성과 호남석유화학이 시장 진출을 결정함에 따라 시장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발업체를 사이에서 자리잡기 싸움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광학용 필름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를 원료로 제작하며,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용 후면시트(Back Sheet)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지난 달 30일 효성은 광학용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하고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12년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광학용 필름 부문에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산업용 필름에도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현재 울산 용연공장에 광학용과 산업용 필름에 각각 2만t씩 연간 생산량 4만t 규모의 생산 설비를 마련하고 있다.

효성의 광학용 필름 시장 진출에 앞서 호남석유화학도 지난달 21일 광학용 필름 진출 의사를 밝혔다. 효성과 같은 규모로 울산에 2012년까지 연산 2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 2014년에는 4만t까지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두 회사가 같은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광학용 필름 시장은 선발업체와 후발업체의 확연한 구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 광학용 필름 분야 선도 업체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시장 예측 점유율은 SKC가 27%,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2%다. 또 올해 초 일본도레이의 100% 자회가 된 도레이첨단소재가 14%를 나타내는 가운데 나머지를 일본 업체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광학용 필름 분야에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의 폭발적 증가다. 올해 전체 공급 규모는 13만t인데 비해 세계 광학용 필름 수요는 14만t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광학용 필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C는 2012년 7월까지 광학용 필름, 태양전지용 PET필름 등에 1455억원을 투자한다고 올해 10월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올해 3월 김천공장에 생산설비 증설 준공식을 갖고 연간 3만t 규모의 광학용 필름 생산에 들어갔다. 기존 1만5000t에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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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과 호남석화의 시장 진입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기술력 등을 이유로 들어 안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는 “10년 전만 해도 그런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광학용 필름은 범용제품으로 취급받기 때문에 기술력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남석화와 효성의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는 2012년도의 시장상황과 각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시장 재편에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디스플레이 시장과 태양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석화의 경우 자본력을 바탕으로 M&A(기업인수합병)여력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 안착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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