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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강세..외인매수·10-2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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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즈가능성 지속..기술적반등 넘어 추가강세 무게..지표발표+지정학적리스크 불안감 여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했다. 2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상황속에서도 남북한간 별다른 상황이 없었던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고3년 10-2에 대한 스퀴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10-2를 비롯한 바스켓물과 선물 강세의 원인이 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선물 마감을 앞두고 포지션을 줄일것으로 본 외국인이 오히려 매수에 나서며 강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또 10-2 발행이 내달 4000억원치 교환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과 향후 6개월간 바스켓물로 있다는 점등을 들어 10-2에 대한 베팅이 컸다고 전했다.
최근 금리가 상승후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강세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추가강세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금리레벨부담과 남북한 대치상황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격매수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표] 국고3년 10-2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고3년 10-2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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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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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5년물이 지난주말보다 5bp 하락한 3.16%를, 통안2년물이 6bp 떨어진 3.33%를 기록했다. 국고3년 경과물 9-4와 지표물 10-2가 전일비 7bp와 8bp씩 떨어져 각각 3.22%를 나타냈다. 국고5년 경과물 10-1도 전장대비 8bp 하락한 3.93%를, 지표물 10-5도 7bp 내린 3.96%를 보였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또한 지난주말보다 5bp씩 내려 4.42%와 1.59%를 기록했고, 국고20년 9-5도 4bp 내린 4.64%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2틱 급등한 11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6틱에서 7틱 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12.35로 개장했지만 곧바로 상승반전했다. 마감무렵에는 추가강세를 보이며 장중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미결제량은 18만3337계약으로 전장 18만181계약대비 3156계약 증가했다. 거래량은 8만335계약으로 지난주 12만8308계약보다 4만7973계약 줄었다.

12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49틱 상승한 104.89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일비 19계약 줄어 1027계약을, 거래량은 293계약 감소한 656계약을 보였다. 장중 104.40과 104.89 사이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286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반전했다. 은행도 2608계약 순매수세를 보이며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장막판까지 380여계약 순매도를 보이던 보험도 매수로 돌아서며 63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증권이 5153계약 순매도를 보여 나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증권의 이날 순매도는 지난달 20일 1만4762계약 순매도이후 최대치다. 투신도 1818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매수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경계감으로 시장이 소폭 약세로 끝난 반면 주말에 훈련이 무난히 진행됐다. 채권시장으로 저가매수 분위기와 함께 외인의 선물 4000여계약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내내 강세분위기가 진행됐다. 채권현물로도 국고3년물 위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장마감무렵 단·장기물 모두 고른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장이 많이 강해졌다는 느낌이어서 당분간 관망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오버슈팅을 하더라도 선물기준 112.60에서 112.70 자리였기 때문에 이제 조정받을 분위기로 보인다”며 “추가 강세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좀 길게 보면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인들이 선물 매수로 돌아서면서 장이 강해졌다. 다음달 선물만기로 포지션을 줄일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이 오히려 늘림에 따라 남북대치상황등 컨트리리스크에 영향을 받지 않는듯 싶다. 또 원·달러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함에 따른 매수세일수도 있다”며 “또 10-2가 스퀴즈가능성을 빌미로 강해졌고 덩달아 선물까지 강세를 보인듯 싶다. 반면 정부의 대책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10-2 발행이 내달 교환을 끝을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10-2가 바스켓물로 있는 향후 6개월간 대차하면서 향유할수 있다는 생각들인것 같다. 장기물도 선물만큼은 아니지만 강세를 보임에 따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익일 10월 산업활동동향등 물가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조심해야할 장이다. 다만 기술적반등수준을 넘어섰다. 내달 금통위는 재료로써 이미 상실한 느낌이고, 내년도 경기둔화가능성에 베팅하는 흐름일 것”이라며 “박스권 하단으로 여겨졌던 국고3년 3.20%에 근접해 추가강세가 의문이지만 연평도사태의 확전과 한국물 CDS 급등 등이 아니라면 국고3년물 기준 3.00%, 선물기준 113.00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관건은 여전히 외인의 선물매수”라고 예측했다.

◆ 추가 교환 연내 사실상 어렵다? = 재정부가 10-2 스퀴즈 우려에 대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복수의 재정부 관계자들은 “스퀴즈우려에 4000억원 규모로 국고3년 10-2 교환을 다음달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추가교환계획이 없지만 시급하다는 판단이 들경우 연내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국회승인을 받아야만돼 쉽지 않겠지만 가능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들은 “추가 교환은 물량등 좀더 자세히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막연한 불안감만 갖고 말하는 것도 오히려 무책임하기 때문”이라며 “내년은 내년발행계획에 포함시킬 것이다. 예산이 잡히면 그 범위내에서 교환이나 필요하다면 재발행 규모를 잡을 예정이다. 이번 4000억원 교환물량은 그정도 여력이 있어 (그정도 물량을) 결정한 것으로 그런 조치를 할수 있다는 룸을 열어놨다는데 의의를 둘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지난 25일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10-2를 대상으로한 4000억원규모의 국고채교환계획도 발표한바 있다. 매입대상종목은 7-5를 비롯해 2-12, 8-1, 8-4, 9-1등 다섯종목이다. 내달 16일 실시할 예정으로 교환과 차액정산 결제일은 20일이다.

◆ 통안입찰 무난 = 한국은행이 1조5000억원어치 통안채입찰을 실시했다. 우선 1조원어치 통안91물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2500억원을 기록하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3개월 통안채 민평금리 2.62%대비 2bp 높은 2.64%를 보였다.

5000억원어치 통안28일물 입찰에서도 응찰액 6000억원을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잔존29일물(2010년 12월28일 만기 통안채) 민평금리 2.55%대비 1bp 높은 2.56%를 기록했다. 두종목 모두 부분낙찰은 없었다.

자산운용사와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지준상황이 소폭 잉여세인데다 북한관련 리스크로 단기자금시장을 시장우호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통안채입찰도 시장거래 수준에서 무난하게 낙찰된것 같다. 입찰규모 자체가 워낙 적어 자금상황에 큰 변동을 줄만한 요인도 없다”고 평가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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