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겨울 전력수급 차질 없을 듯"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본격적인 동절기(12월∼2011년 2월)를 앞두고 날씨가 쌀쌀해진 가운데 이번 동절기에 전력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29일 겨울철 전력수급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동절기 최대전력수요는 전년 대비 5.1%(354만㎾) 증가한 7250만㎾로 전망했다. 또 공급능력은 전년 대비 4.8%(352만㎾) 증가한 7724만㎾를 확보해 전년 수준인 공급예비력 474만㎾(예비율 6.5%)를 확보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논의된 겨울철 전력수급대책에 따르면 공급능력은 신규발전소 준공, 복합화력 출력상향운전 및 시운전발기 출력 활용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352만kW 증가한 7724만㎾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요관리로는 동계 부하관리제도를 통해 150만㎾의 피크를 억제하고, 고효율기기보급 등을 통해 전력수요를 절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겨울철 최초로 동계 수요관리를 시행하여 118만kW의 피크를 감축했고 올 겨울에도 지난해에 준하는 수요관리(150만kW)를 시행하여 최대수요를 7250만kW로 억제할 계획이다. 정부와 전력유관기관들은 겨울철 적정실내온도 유지 및 전력피크 억제를 위해 TV, 라디오, 신문 등을 활용한 매스컴 홍보를 추진키로 했다.

전기안전대책으로는 화재 취약 다중이용시설, 재래시장 등 160만여 개소 사전 안전점검 실시 등 예방중심의 전기안전대책 추진하고, 긴급출동응급조치를 위한 '스피드콜'(1588-7500)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예상외 혹한이나 동시다발적 전력설비 고장 등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공급예비력 수준에 따라 기수립된 단계적 조치계획을 시행키로 했다. 단계별 조치에 따르면 공급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주간예고수요조정, 수요자원시장을 통해 총 150만㎾의 피크를 억제한다. 공급예비력이 2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직접부하제어 138만㎾, 비상절전 190만㎾, 전압조정 174만kW 등 총 502만㎾의 전력수요를 줄인다. 공급예비력이 100만kW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부하차단을 통해 전력계통의 안정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내달 6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전력수급대책본부'(본부장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를 한국전력에는 '비상수급대책본부'(본부장: 한전 부사장)를 운영키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